그해 여름, 구치소의 아침
요약설명 : 소위 먹방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그곳은 사용하지 않고 오랫동안 비워둔 방이었는데 가끔 징벌을 받은 죄수들이 들어가는 곳이었다. 아무것도 없이 문자 그대로 텅텅 비어 있는 그 방은 마루가 흙으로 더럽혀져 있었고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아 낮인데도 어두컴컴하였다. 천장은 높고 마루는 길쭉하게 생긴 좁은 방이었다. 그들은 그를 거기에 처밀어 넣고는 문을 잠가버렸다. 비는 쉴 새 없이 내리고 있었다. 그해 여름, 구치소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글 김영현(소설가) 1984년 창작과비평사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로 등단, 소설집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해남 가는 길>, <내 마음의 망명정부>, 장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