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6·10민주항쟁
대전에서 6·10민주항쟁은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 사이 1.5km의 중앙로를 중심으로 펼쳐졌습니다. 이곳은 대흥동성당과 동양백화점, 소청1번가, 홍명상가, 중앙데파트, 대전극장통, 아카데미극장 등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대전지역에서 6·10민주항쟁이 본격화한 것은 6월 10일 개최된 ‘박종철 고문살인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였습니다. 이날 대전 시위는 밤 12시까지 이어졌습니다.
대전에서 가장 기념비적 시민항쟁의 날은 6월 15일입니다. 학내집회를 마친 7천여 명의 충남대생이 유성에서 대전역까지 장장 10km를 행진했고, 중앙로에서 목원대와 한남대 학생들, 그리고 시민 1만 여명과 만나 ‘호헌철폐를 위한 범시민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대전에서는 5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6·10민주항쟁에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