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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식이 이목사에게 보낸 김종충씨를 만난 경과 등을 알리는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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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크립션
이 목사님
이곳의 김종충이란 분을 제가 직접 만났습니다.
아무래도 눈치가 그 국제회의안이 사안이나 미공개안
의 단계에 있는 것 같아서 중간 사람을 내세우는 경우에
그 사람의 입장이 난처해지리라 생각되어서였습니다.
따라서 그 문제를 불쑥 내놓을 수는 없어서 화제를
앞으로의 정책과 방향에로 돌렸습니다.
의외로, 그 화제로,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가 있었습
니다. 그것은 김대중 선생과 한민통을 연결시킨
사람은 이 김종충이란 분인데, 한민통의 조직, 노선,
관계(대외) 등으로 해서 김 선생의 국내 정치생명에
영향이나 지장이 생긴다면 그것은 김종충씨가 바라
는 것이 아니지 않겠는가고 말머리를 열었습니다. 그랬더
니 자기가 반성을 하고 있다는 것, 정치 노선상의 차질이
있다면 한민통으로서는 수정할 용의가 있다는 것, 또 그렇
게 수정 가능한 범주의 문제들을 가지고 근본적인 정적
인양 또는 적측, 즉 이북과 내통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
등을 꾸며서 공격하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이념상의 문제라면 앞으로도 더욱 대화를
하자, 서로 수정, 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더 계속하기를, ‘그러나 조직상의 결탁이나
비밀같은 것이 혹시 있다면 또 그것에 대한 증거 등을
가지고 있다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 달라’,
그러면 그것을 확증한 후에 자신의 거취도 다시 조정
하든지, 결정하든지 하는 일을 취할 수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저로서는 그것은 어디까지나 김 선생
(종충)이 정할 문제이고 또 그 판단의 기준은 일본이
아니라 서울의 정치풍토와 과정에 비추어서 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 점에 대하여 더 이야
기를 하자고만 하고 그 이상 진전시키지는 않았습니다.
해외동포 대회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이때까지 한민
통이 유지해 온 contact들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는 “와싱턴의 한민통과 토론토의
김 박사님 그리고, 그 주변과 긴밀히 연락을 맺으
면서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근자에 들어와서
동교동에서 ‘여러 번’연락이 왔고, ‘교회분들’과
협의해서 하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대중 선생은 이미 한민통의 명예의장이 아니고
김대중 구출위원회도 해산되었습니다.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CC.PSJ
CMK
p.s. 김대중 선생 YWCA 강연 테이프를
별도로 보냅니다. 널리 나누십시오. 미주에서는 목사님과
PSJ 두 분에게 보냅니다.
생산자
[오재식]
기증자
이상철
등록번호
00526566
분량
2 페이지
구분
문서
생산일자
  • 1980.04.15
  • 형태
    문서류
    설명
    -김종충(김대중의 지인으로 재일인권운동가)씨를 만난 경과 등을 알림 -김대중씨 YMCA 강연 테잎첨부해 보낸다는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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