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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옥중에서 어머니 영전에 보낸 친필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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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크립션
어머니 영전에 바칩니다.
평소에 불효자식이더니 끝내
세상을 떠나시는 자리에서
임종도 못한 죄인이 되었으니
한만이 앞섭니다.

어디로 간다고 말씀도 드리지
못한 채 집을 나와 지금 이곳
몸의 자유를 잃고 있는 그동안
어머니가 아들을 찾는 소리와
그 몸짓을 늘 듣고 보는듯 하였
습니다.

좁은 방 속에 주어지는 음식·과일
을 고여 놓고 멀리서 하루 세 번 어
머니의 명복을 비오니, 부디 극락가
셔서 먼저 가신 아버지를 만나 영원히
행복하시옵소서.
생산자
리영희
기증자
리영희
등록번호
00530458
분량
2 페이지
구분
문서
생산일자
  • 1977.12.28
  • 형태
    문서류
    설명
    리영희씨가 옥중에서 어머니의 임종소식을 듣고, 어머니의 영전에 바치고자 작성한 친필엽서 1부와 복사본 1부(12월 27일 임종 소식을 듣고 28일 작성한 엽서는 30일자 광화문 우체국 소인이 있고, 배달된 엽서의 글씨는 쓰면서 흘린 눈물로 얼룩져있음)
    이 사료가 속한 묶음
    리영희 필화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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