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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女性政治聯盟 發起趣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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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크립션
한국여성정치연맹 발기취지문
(가칭)한국여성정치연맹 발기준비위원회
우리는 지금 격동과 변혁의 80년대를 마감하고 성숙
한 민주사회와 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도약과 풍요의
90년대를 개척해 나가는 과정에서 견디기 어려운 전환
기적 진통과 갈등을 극심하게 겪고 있다.
특히 정치 분야에 있어서 정부 수립 후 40여 년 동안 수많
은 시련과 시행착오를 경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적 안정을 이룩하지 못한 채 반목과 혼란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최고조에 달했으며 무엇보다 정치권에 대
한 도덕성이 신뢰받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정치 현실은 그야말로 기성정치권의 정치력 부재
로 말미암아 일반 국민들에게 크나큰 실망과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으니 이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 심히 우려되
는 바이다.
실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타까운 것은 인구
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여성들이 현재 국가가
당면하고 있는 제반 문제 특히 정치적 갈등과 병폐에 대
하여 별 대안 제시나 역할을 못 해 왔다는 점이다.
현실 정치에서 우리 여성들이 행사하고 있는 정치적 발
언권이나 대표성은 참으로 미미하고 취약하기 짝이 없다.
여기에는 역사적 문화적 원인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
책임의 일부가 우리 여성들 자신에게도 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 여성들은 지금까지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정치적
발언권의 강화와 대표성의 확장을 위해 끈질긴 노력과
투쟁을 해 나가기보다 현실의 온갖 제약과 사회적 편견
을 구실로 삼아 기성정치권의 시혜나 안배 등에 만족하고
안주해 온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반성해 보아야 할 것
이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문제나 사회문
제가 바로 우리 여성들 자신의 문제이자 자녀와 가정의
문제이며 더 나아가 우리의 지역사회와 국가의 장래에
직결된다는 사실을 망각하거나 외면해 온 것은 아닌지
깊이 성찰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안일과 무관심과 의존적인 자세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뼈를 깎는 각성을 통하여 새 역사 창출의 대
열에 용기 있게 나서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책임 있는 민주시민의 일원으로서 제반 사회문
제와 정치 현상에 대해 투철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정치의
생활화를 위해 온갖 정성과 열정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추된 정치의 본래적 위상을 복원하고 정
치의 도덕성 회복과 과감한 정치풍토개혁 운동에 적극적
으로 나섬으로써 건강한 정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간절한 염원이자
숙원인 남북통일을 앞당기고 민족 분단의 깊은 상처를 치
유하기 위해 우리 여성들의 지혜와 역량을 아낌없이 발
휘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상과 같은 목적과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한국여성정치연맹」을 결성하고자 한다. 잠시 돌이켜 보건
대 우리는 이러한 단체를 지난해 초봄에 출범시킬 계획
으로 꾸준히 준비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까지
유보하게 된 것은 기존의 여성단체들이 나름대로 여권 신
장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
라 최근에 와서 일반여성들의 정치의식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으므로 굳이 새로운 여성 정치단체의 결성이 필요
한 것인가에 대해 심사숙고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실로 30여 년 만에 지방자치시대의 문을 여
는 기초의회 의원 선거가 실시되어 적지 않은 기대를 하였
으나 총 후보자의 1.2%인 극소수의 여성 후보자 가운데
그나마 겨우 전체 의석의 0.9%밖에 당선되지 못한 참담
한 선거 결과를 보고 더 이상 강 건너 불 인양 관망하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던 것이다.
이에 우리는 시대적 사명을 통감하고 뜻있는 여성들이
모여 유능하고 참신한 예비 여성 정치인을 적극 양성하고
전체 여성의 정치의식을 계발함과 동시에 깨끗한 정치 풍
토를 만들어야 할 시대적 요청을 결연히 받아들여 「한
국여성정치연맹」을 결성하기에 이른 것이다.
우리는 문을 활짝 열고 뜻을 함께 하는 여성들의 적
극적인 동참을 진심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1991년 4월 12일
생산자
(가칭)韓國女性政治聯盟 發起準備委員會
기증자
한국여성단체연합
등록번호
00857638
분량
5 페이지
구분
문서
생산일자
  • 1991.04.12
  • 형태
    문서류
    설명
    한국여성정치연맹 결성에 대한 발기문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문제나 사회문제는 여성들 자신의 문제이자 자녀와 가정의 문제이다. 여성도 책임있는 민주시민의 일원으로 사회문제와 정치현상에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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