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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실천문인협의회 101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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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실천문인협의회 101인 선언

오늘날 우리 현실은 민족사적으로 일대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회 도처에서 불신과 불의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여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은 살기 어렵고 거짓과 아첨에 능한 사람은 살기 편하게 되어 있으며, 왜곡된 근대화 정책의 무리한 강행으로 인하여 권력과 금력에서 소외된 대다수 국민들은 기초적인 생존마저 안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이러한 모순과 부조리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몇몇 정치가의 독단적인 결정에 맡겨질 일이 아니라 전국민적인 지혜와 용기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이라 믿고 이에 우리 뜻있는 문학인 일동은 우리의 순수한 문학적 양심과 떳떳한 인간적 이성에 입각하여 다음과 같은 주장을 결의 선언하는 바이며, 이러한 우리의 주장이 실현되는 것만이 국민총화와 민족안보에 이르는 길이라고 선언하는 바이다.

결의
1. 시인 김지하씨를 비롯하여 긴급조치로 구속된 지식인, 종교인 및 학생들은 즉각 석방되어야 한다.
2.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및 신앙, 사상의 자유는 여하한 이유로도 제한될 수 없으며 교수, 언론인, 종교인, 예술가들 비롯한 모든 지식인은 이 자유의 수호에 앞장서야 한다.
3. 서민대중의 기본적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처가 있어야 하며 현행 노동제법은 민주적인 방향에서 개정되어야 한다.
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이 원천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의 정신과 절차에 따른 새로운 헌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5. 이러한 우리의 주장은 어떠한 형태의 영리 영략에도 이용되어서는 안될 문학자적 순수성의 발로이며 또한 어떠한 탄압 속에서도 계속될 인간 본연의 진실한 외침이다.

1974년 11월 18일
고문 : 이희승, 이헌구, 박의성, 김정한, 박두영, 김상옥, 박연희, 이영도, 이인석, 장용학
대표간사 : 고은
간사 : 신경림, 박태순, 염무웅, 황석영, 조해일

강민, 강우식, 강은교, 강태열, 강호무, 권오운, 구중관, 김광협, 김국태, 김남주, 김문수, 김병걸, 김상일, 김성종, 김승옥, 김연균, 김용성, 김종철, 김종해, 김주영, 김준태, 김형영, 김화영, 문병란, 문순태, 민영, 민윤기, 박건한, 박봉우, 박완서, 박용래, 박용숙, 방영웅, 백낙청, 백승철, 서영은, 서종택, 석지현, 손영호, 송기숙, 송영, 신동문, 신동한, 신상웅, 신석상, 신중신, 양문길, 양성우, 오상원, 오인문, 오탁번, 유광석, 유종호, 유현종, 윤정규, 윤홍길, 이가림, 이근배, 이문구, 이선영, 이성부, 이시영, 이제하, 이청준, 이태원, 이한성, 임정남, 장문평, 정규웅, 정희성, 조남기, 조선작, 조태일, 턴승세, 최민, 최범서, 최인호, 최일남, 최창학, 최하림, 한남철, 한승원, 한승헌, 호영송, 홍사중, 황명걸
생산자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기증자
(재)전태일 재단
등록번호
00885635
분량
2 페이지
구분
문서
생산일자
  • 1974.11.18
  • 형태
    문서류
    설명
    시인 김지하씨를 비롯하여 긴급조치로 구속된 지식인·종교인 및 학생들은 즉각 석방되어야 할 것과 언론·출판·집회·결사 및 신앙·사상의 자유의 보장과 서민 대중의 기본권·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와 현행 노동법의 민주적 개정을 요구하는 문인 101인의 선언문.
    이 사료가 속한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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