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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김대중, 김영삼의 신당 창당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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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1. 우리는 국민의 의혹과 지탄을 받아 온 당내의 몇몇
사람들이 한국 야당사상 유례가 없는 악랄한 모함과
중상을 우리 양인에 대해서 자행한 것을 목격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전국에서 수백명의 폭력배를 동원하여 신민
당사를 점령하여 당무를 마비시키고 무저항의 당원들에게
중상까지 입히고 있는 사실도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스스로 이러한 불법행위를
수사 또는 방지하기는커녕 공당의 정식 요청에 의한
질서 유지조차 거부하고 있다. 이로서 오늘의 신민당의 내분이라는
것이 결코 당내만의 사건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전정권의
공작정치의 소산임을 우리는 역력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전정권의 이러한 공작정치를 자행하는 목적이 국민의
민주회복에 대한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그들의 반민주적인
구영(영구(永久))집권을 정당화하는 구실을 얻고자 한 데 있음은 너무도
명백하다.
2. 우리는 우리가 오랫동안 보여 온 온갖 노력과 은인자중
에도 불구하고 비주류 일부가 저지른 오늘의 불법무도한
처사는 당의 정상적인 업무수행과 국민의 축복 속에 평온하게
이루고자 하는 5월 전당대회를 전혀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2.12 총선에서 우리 국민이 그토록 압도적인
지원을 보내준 신민당,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전국 방방
곡곡에서 국민의 열화같은 성원을 얻어 서명운동과 현판식 등
대통령 직선제 추진운동을 전개해 오던 신민당이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된 데에는 우리 양인의 부덕과 무능에서 온 책임이
너무도 크다고 국민 앞에 자괴해 마지 않는 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다시 신당 창건의 대열의
선두에 서게 된 것은 하나는 우리 국민의 최대의 소원이자
유일한 구국의 길인 민주 회복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선명
하고 강력한 야당의 존재가 절대 필요하다는 확신 때문이다.
국민은 오늘의 신민당의 현실을 보고 너무도 슬퍼하고
분노하고 있다.
그간 우리의 송구함과 초조한 심정은 필설로 다 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 양인은 번민과 숙고를 거듭한 끝에 신민
당을 폭력 지배의 무법천지로 만들고 권력의 농락 대상으로
전락시킨 불순세력과 단호히 몌별하고 진정한 민주화와
더부러 민주 회복의 대업을 능히 성취할 수 있는 국민적
야당을 창건하는 외에는 길이 없다고 결심하기에 이른 것이다.
우리가 신당 창건에 나선 또 하나의 이유는 지금 국민의
우리에 대한 강력한 바램이 공작정치의 농간에 의한 오늘의
사태에 굴치 말고 다시 일어나서 선명하고 용기있는 인사중심의
건전 야당을 하루 속히 만들라는 것임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국민적 지상 명령을 피할 길이 없다고
판단하여 감히 신당 재창건의 기치를 들게 된 것이다.
우리 양인은 앞으로 일체의 사심을 버리고 우리의 모든
것을 바쳐서 오직 국민을 오늘의 군사독재의 질곡에서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민주 회복의 대의를 위해서 싸워 나갈
결심이다.
국민 여러분의 특별하신 양해와 더 한층의 격려 및 편달을
바라마지 않는 바이다.
3. 우리는 우리가 처한 긴박한 상황으로 인하여 당내
동지 여러분 그리고 당외의 많은 민주 인사들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못한 점을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며
특별한 이해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우리는 앞으로 구성될 신당은 문호를 개방하되
종래 신민당에 적을 두어 온 인사들을 전폭적으로 영입하고자
한다. 신민당 현 90인 소속 의원 중에서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소수 인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의원이 신당 재창립에 동참
해 주도록 충심으로 희망해 마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의 입당을 환영할 뿐 아니라 장래에 있어
서의 적극적인 협력에 대해서도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밝히는 바이다.
4. 신당이 나갈 길은 앞으로 당의 창당 기구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확정될 것이지만 적어도 다음 사항만은 분명한
우리의 기본 방침인 것임을 밝혀 두고자 한다.
즉 대통령 직선제 개헌 추진,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민주화 투쟁, 근로자와 중산층을 포함한 모든 민주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건전하고 참신한 당의 노선 정립, 그리고
국가안보와 남북간의 평화체제 확립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다.
1987년 4월 8일
김영삼 김대중
생산자
김대중, 김영삼
기증자
민주화추진협의회
등록번호
00972566
분량
3 페이지
구분
문서
생산일자
  • 1987.04.08
  • 형태
    문서류
    설명
    전두환 정권이 공작정치를 자행하는 목적이 국민의 민주회복에 대한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그들의 반민주적인 형태를 뒷받침하는 구실을 얻고자 하는게 명백하다는 것, 김대중과 김영삼은 민주회복의 대의를 위해 싸워나가겠다는 것, 앞으로 구성될 신당에 신한민주당에 적을 둔 인사들을 전폭적으로 영입하겠다는 것, 신당은 대통령 직선제와 개헌을 추진하는데 역량을 다하겠다는 내용 등이 적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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