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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조합협의회, 대한노총 간부 사퇴 요구 성명서 발표

1일, 전국노동조합협의회(의장 김말룡)는 관권과 기업주의 앞잡이 노릇을 한 대한노총 간부들은 모두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4월혁명의 역사적 과업을 이룬 학생들에게 심심한 경의를 올린다고 말하고 그들의 피에 보답하고자 진정한 민주노동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하였다. 성명서의 주요 내용은 ①자유당 치하에서 노동자를 기아임금으로 혹사시켰을 뿐 아니라 10억 환에 달하는 미불임금을 좀먹은 악질기업주들에게 즉시 피해복구를 요구한다, ②관권과 기업주의 앞잡이 노릇을 한 대한노총의 간부들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 ③노동쟁의 도중 기업주와 야합해서 수많은 노동자를 희생시킨 노동반역자는 스스로 물러가고 민주적 총의에 의해 노조를 즉시 개편하라, ④경찰은 노동운동에서 일체 손을 떼라, ⑤노동행정 책임자는 노동자의 권리를 유린한 위헌 위법 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가라 등이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는 노동운동의 주체성 확립을 주장하며 대한노총에서 분리되어 1959년 10월 26일 결성된 단체이다.『경향신문』 1960. 5. 1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