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강학 전(前) 치안국장에 대한 수사 전개
한편 검찰은 1960년 3월 15일 제1차 마산사건 당시 학생시위에 오열(五列)분자가 개입했다는 경찰의 발표는 조작된 것이라고 공표하였다. 마산사건을 수사한 검찰 수사진의 발표에 의하면, 당시 경찰은 제1차 마산사건을 공산오열분자의 선동으로 몰아넣기 위해 선동문구가 적힌 삐라를 만든 후 피를 묻혀 경찰의 총탄에 맞아 사망한 자의 시체와 중경상자의 주머니에 넣으려고 시도하였고, 당시 환자들이 입원했던 마산도립병원의 원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조작사건을 지시한 자가 이강학 전 치안국장이라는 것이다.
또한 제1차 마산사건을 수사하던 대검찰청 김종수 검사와 부산지검 한옥신 부장검사 및 이흥우 수사관 등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압력이 들어가 그동안 수사가 중지된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검찰 수사진이 경찰의 사건 조작을 밝혀내려 하자 경남 경찰국에서는 검찰이 고문을 통해 강제자백을 받아냈다는 허위보고를 하였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 수사를 지휘한 한옥신 검사는 국회조사단에 오열 개입의 증거가 없다는 증언을 했다가 상부의 요구에 따라 전말서를 제출하기도 하였다. 검찰은 3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수사방침을 논의하는 한편 관제 오열의 삐라를 투입한 경찰관 색출에 착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