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

글자 크기 조절

경북대 의과대 정창수·이규택 교수, 성명서 발표

성명서 금번 의과대학 분규사건에 문제된 본인 등은 현하 학생 의거로 초래된 성스러운 민주개혁단계에 물의의 대상이 되었음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경북대학교 동료 교직원 및 사회 제현(諸賢)에 우선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러나 본인 등은 본인 등의 소신하는바 금번 의과대학의 학생운동이 그 본질에 있어서 경북대학교 내의 학원민주화와 학원 내 질서의 재건 및 학생운동의 진실한 향상을 위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새로운 비민주주의적 다수 횡포의 전통을 초래하는 시발점을 이루게 되는 것으로 단정하므로 본인 등은 여기에 본인 등에게 지적된 소위 비위의 해명보다는 오히려 생명을 건 항거로써 역류하려는 역사의 방파제가 되어 미력이나마 위대한 학생의거를 영원히 빛내기 위한 초석이 되고자 최후까지 여하한 압력에도 굴복치 않고 투쟁할 것을 엄숙히 맹서하고 만천하에 성명하는 바입니다.
1960년 5월 12일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정창수, 교수 이규택
출처 : 『대구매일신문』 1960. 5. 13 조2면 하단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