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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서상일·박기출 등, ‘사회대중당’ 창당에 합의

혁신세력 중 정당 조직을 주창하던 전(前) 진보당계·전(前) 근로인민당계와 민주혁명당 일부 인사들은 12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회합을 갖고 신당 조직에 협력할 것을 합의하였다. 회합에 참석한 이들은 신당발기인으로 서명하고, 당명은 그동안 김달호가 추진했던 ‘사회대중당’을 그대로 채택하기로 하였다. 이어서 윤길중을 창당추진대변인으로 선정하고 3일 내로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이 모임에서는 우선 창당발기위원회라는 형태로 총선거에 임하는 한편, 사회대중당의 결당은 개헌 후 총선거를 치른 다음에 이루기로 결정하였다. 아울러 보수세력에 대결한다는 전제 하에 연맹체 구성을 추진하는 여타 정파와도 협동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날 회합에 참석한 박기출에 따르면 전 진보당계에서 김달호·윤길중·박기출 3인, 전 근로인민당계에서 김성숙·유한종·유병묵 3인, 그리고 민주혁명당에서 서상일·이동화부산혁신세력집결촉진회에서 윤우현 등이 각각 개인자격으로 이 모임에 참가하였다.
한편 회합에 참석한 서상일·이동화는 그들이 소속된 민주혁신당에서 탈당하겠다는 각서를 제출했고, 특히 서상일민주혁신당을 해체하겠다는 각서까지 제출하였다. 민주혁신당 내부가 정당파와 연맹파로 갈라져 있는 만큼 서상일의 결정대로 민주혁신당 전체가 해체되어 신당에 참가할지의 여부가 주목을 끌었다. 반면 이날 회합에 앞서 민족주의민주사회당전진한에게도 참가의사를 타진하였으나 전진한은 이날 회합에 참석하지 않았다.『조선일보』 1960. 5. 13 조1면 ; 『동아일보』 1960. 5. 13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