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경찰은 12일 아침 대현지서에 군·경합동수사반을 설치하고 신원면에 사는 전체 유족들을 대상으로 박영보 살해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였으나 수사가 중단될 처지에 놓여있다. 거창양민학살사건 유족 200여명이 경찰서에 몰려와 “우리 전부가 박 씨를 죽였으니 우리들을 모두 집어넣어 달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족들이 박영보를 살해한 이유는 그가 학살사건 당시 면장으로 있으면서 군·경에 협조하여 800여명의 면민을 빨갱이로 몰아 학살했기 때문이다.『조선일보』 1960. 5. 13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