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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구 피학살자유족회 정식 발족

5일, 경주지구 피학살자유족회가 경주시 노동리 241번지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정식 발족하였다. 경주지구 피학살자유족회 선언문 우리들은 인류발전사 상에 있어서 유례없는 오점과 반민족적 죄과를 범한 동족대학살에 희생된 원혼의 유가족들에 의하여 조직된 피의 결합체입니다
우리들은 지난날의 역사적 과오를 무조건 망각 또는 묵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 유가족회는 무슨 영웅 심리의 발작으로서 집단적 또는 개인적인 보복의사로서 형성된 정치적인 단체는 아닙니다. 동시에 어느 정당 사회단체 및 정치 상인들의 이용 대상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해둡니다
내 사랑하는 조국 땅 위에서 동족이란 이름만이 가진 이승만 독재정권 12년간에 걸쳐서 가공할 불법과 불의가 정의인도와 영웅적인 거사처럼 감행하여 오다가 역사적인 4.19민주혁명을 계기로 하여 포악 무쌍한 일인정치(一人政治)가 물러가는 동시에 민족사 상 최대의 반역적 죄과가 청천백일(靑天白日) 하에 폭로되고 엄정한 민족에 심판 앞에 단죄될 날이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천인이 공노할 비참했던 경주지구 양민대학살사건의 진상을 만천하에 읍소함으로써 통한과 ◯◯함이 천만년을 두고 울어주어도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이며 내 사랑하는 고향산천 조국 땅 위에서 천추에 원한을 남겨두고 무덤도 없이 백골이 된 내 부모 형제자매 남편 처자들의 남녀노유의 원혼이 구천에서나마 안심하고 눈감을 길 있기를 수만의 영혼들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이러한 민족적 비극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불꽃이 소생하는 신생 제2공화국에서는 검은 역사의 무덤을 만들지 않고 십유 년(十有 年) 사무친 원한도 분노도 모두 다 가시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인간에게는 망각의 미덕이 있다는데 사무친 가지가지의 원한과 분노는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으며 오직 일편단심 무덤도 없는 무주백골이 되어 산곡 간에 산재된 피학살 양민들의 피로서 물들인 검은 역사의 페이지는 민족적 양심과 이성이 존재하는 한 그대로 넘길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 유족들은 무질서한 흥분과 개인적인 보복심의 발생에 의한 파괴적 행위는 원하지 않으며 다만 악행을 감행한 살인원흉을 공정한 법에 의하여 사필귀정으로 엄중히 처단하고 황금에 매수당하거나 3부 요직에 유함을 기화로 살인원흉을 옹호하는 자가 없기를 바라고 혼돈상태를 벗어나기 위하여 우리들은 앞으로 당면활동으로서

一. 헌법에 규정된 기본인권의 보장
二. 예방학살의 정치도의 확립
三. 학살피해자에 대한 국가형사보상
四. 합법적 절차를 통하여 관련자에 대한 집단고발 및 처단
五. 피학살자의 원혼탑 건립

전국 피학살자유족회 경북지구 피학살자유족회 아래 경주지구 피학살자유족회는 발족하고 초지(初志)가 관철될 때까지 악전 분투할 것을 엄숙히 선고하는 바입니다
1960년 9월 5일

경주지구 피학살자유족회(무순)
고문경주지구 피학살자유족회의 고문 및 고문변호사단은 실제로 학살사건진상규명운동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이협우를 변호한 법조인도 있었다고 한다(「김하종의 증언」, 2007. 8. 8 대구(이창현, 앞의 논문, 33쪽에서 재인용)). 오정국 김종해 황한수 최근식 김철 김창준 김봉태

고문변호사단 함승호 한석동 조창희 김정두 백오윤 박정서 박대형 정태흠 김봉환 김봉태
회장 김하종
부회장 최영우 김성학
이사 최근식 강범천 이경혁 서종만
위원
총무위원 김하택 원호위원 김하두 조사위원 최병철 섭외위원 차형철
부녀위원 유두리 학생위원 장용상 대표위원 최영우 조사위원 이경덕

전국피학살자유족회 회장 노현섭

경북지구피학살자유족회 회장 신석균

지방유족회대표
금천시 정무택·경주시 서종만·포항시 최영태·경산군 김진석·금릉군 황철·성주군 한상준
월성군 최영우·칠곡군 배일천·선산군 박복임·청송군 윤동희·의성군 이정상·영천군 김주원
달성군 곽수·영덕군 권월상·고령군 이옥행
출처 : 「경주지구 피학살자유족회 선언문」 1960. 9. 5( ◯는 판독불능 ;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