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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혁신계, 반보수민족진영 경남공동투쟁위원회 결성

14일, 부산지역 혁신계 인사들은 ‘혁명적 민주 범민족전선’을 강화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반(反)보수민족진영 경남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이 위원회는 민족자주통일경남협의회·사회대중당 경남도당·민족건양회·한국사회당 경남도당·혁신동지총연맹 경남도연맹·한국독립당 경남도당·3·4월 정기학도단·민주민족청년동맹 경남도연맹 등 부산 시내의 혁신정당·사회단체가 총망라된 조직이었다.
반보수민족진영 경남공투위는 오전 11시 부산시내 부민국민학교 강당에서 개최되는 경남노인회 대회를 앞두고 뿌려진 전단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냈다. 전단지에는 노인회 대회가 끝날 무렵인 오후 2시경 부민국민학교에서 대규모의 반민족적 혁명재판 규탄대회를 열기로 계획하고, “혁명적 민주 범민족전선 강화하자”, “현 정부와 국회는 즉각 물러가라” 등의 구호가 적혀있었다.『동아일보』 1960. 10. 16 조3면. 경남노인회는 해방 직후에 정당이나 사회단체에서 활동했던 이들이 모여 만든 부산노인구락부가 확대 발전한 조직이었다. 장건상의 조카인 장지환, 한독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한규, 정순종·하응규·김용호·김석산·권손·배재황 등이 참여하였다. 특히 이 단체는 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 부위원장인 정순종이 가담하면서 정치적 색채를 띠기 시작하였다(신영갑·오미일, 「적색교원노조사건과 부산지역 조공·사회당에서의 활동」, 『역사비평』 16, 역사비평사, 1992, 3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