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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립화통일론 및 남북교류방침에 부정적 입장 확정

8일 오전, 민주당은 중립화 및 서신왕래 등의 남북교류방침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였다. 민주당은 중립론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런 위험한 통일론을 운운하는 일부인사에게 경고한다고 말하였다. 이는 지난 6-7일에 있었던 민주당 중앙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이날 아침 장면 총리가 승인함으로써 민주당의 정책으로 확정된 것이다. 단 민주당은 통일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국내각계의 의견을 통합할 수 있는 통일연구기구를 설치해 실질적으로 국민각자가 자유를 수립하는 방향에서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이날 민주당에서 발표한 성명내용은 다음과 같다. • 중립통일론 : 중립통일은 지정학적 조건과 자체세력의 충실이 전제조건인데 우리나라는 스위스·오스트리아와는 전혀 달라 지정학적으로 공산권에 접촉되어 있고, 우리 자신이 보위할 수 있는 군사적 및 경제적 실력이 아직 갖추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립통일론은 현실적이지 못할뿐더러 공산당에 우리 자신을 바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 남북협상론 : 남북협상론은 국제적 전례로나 우리자신의 과거체험으로 전혀 가능성이 없다. 만약 이런 방법을 모색한다 하더라도 우선 우리의 결속과 협상태도를 거족적으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 남북협상은 공산 측에 좋은 선전 자료를 주는 것 밖에 아무 것도 아니다. • 남북인사교류 : 이쪽에서 북한에 인사를 보내더라도 그들을 설복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고 공산 측이 인사교류에 성의를 가지고 있다면 벌써 납북인사를 송환하고 남북 간의 부모처자의 상봉을 용인해야 했을 것이다. • 남북교역론 : 교역론은 서로 경제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규모적 교역이어야 실효성이 있으나 이는 북한의 실정으로 실현이 어렵다. 오히려 공산 측은 교역을 빙자하고 국영업체의 경제인이 남한에 정치공작자금을 공급하고 간첩을 파견하는 계기를 준다. • 남북서신왕래 : 북한은 서신왕래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실현곤란하고 오히려 수신발신인의 신변안전을 해친다. 이 문제는 국제적십자사를 통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영남일보』 1961. 1. 9 석1면 ; 『동아일보』 1961. 1. 8 석1면 ; 『경향신문』 1961. 1. 8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