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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기필코 정·부통령에 이승만·이기붕 당선되도록 노력한다는 결의안 채택

22일 오전 10시부터 자유당 제8차 중앙위원회가 한광석의 사회로 시공관에서 열렸다. 829명의 중앙위원 중 651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이승만 총재는 선거와 관련하여 “법에 넘치는 일이 없이 하라”고 지시하였다. 이승만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지금 모든 일이 잘 되어 가고 있느니만치 앞으로 더욱 화동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다 같이 나가야 되는 것이며,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서로 도와서 잘 해 나오는 것을 치하 하는 동시에 법에 넘치거나 또는 남이 보고 좋은 뜻을 가지지 않아서 손실이 되는 일이 없도록 잘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이만한 처지에 있으니 앞으로 더욱 더 잘 해 나가면 모든 사람들이 더 좋아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복스러운 당이 될 것이니 이 방면으로 더욱 힘써 나가기를 바라는 것이다.『서울신문』1959. 12. 22 석1면 그리고 이날 회의에서 자유당은 ‘명년 정·부통령선거에서 이승만·이기붕 양씨를 기필코 정·부통령에 당선되도록 노력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이기붕은 참석 치 않았는데 대신 인사말을 통해 자유당원들이 희생정신으로 과감한 투쟁을 전개한다면 자유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며, 선거전에서 다른 후보들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서울신문』1959. 12. 22 석1면
정부 측을 대표해 내빈 축사를 한 최인규 내무부장관은 정권교체를 노리는 세력이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렸지만 우리가 단결하여 선거에 임하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정권을 맡길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자유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정·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규정을 채택하였다. 규정의 골자는 “①중앙에 중앙대책위원회를 두고 서울특별시 및 각 도 및 민의원 의원선거구와각 읍·면·동(시의 동) 당부단위로 지방대책위를 둔다, ②중앙대책위는 당중앙위원 및 필요로 인정하는 당원과 각계의 범여인사를 총망라하여 구성한다, ③중앙대책위원회에는 원문, 지도위원, 기획위원회와 책임위원회를 둔다, ④상임위원회는 선거의 실제 사무를 분담할 7개부를 둔다”였다.
자유당은 또한 논란이 된 동일티켓제 도입에 대해서도 선거 전에 이를 시행할 것을 명백히 하였다. 중앙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정·부통령이 서로 다른 정당에서 선출되어 불필요한 마찰과 정쟁으로 민주정치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하며, 정당정치 원칙에 입각해 동일티켓을 실시해야 한다고 결의하였다.『조선일보』1959. 12. 22 석1면 ;『동아일보』1959. 12. 22 석1면
이날 중앙위원회 직후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당 중앙위원들과 경무대로 와서 선거 협잡은 수치스러운 일이니 없어져야 하며 선거에서 싸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 하였다.『조선일보』1959. 12. 23 조1면 ;『동아일보』1959. 12. 23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