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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의 탈당 공작과 민주당의 무대책

6일 현재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이 가속화되자 정치권에 탈당에 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7일 오전 국회의원들은 탈당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금권에 포섭된 민주당 의원들을 조롱하였다. 자유당은 앞으로도 민주당에서 7- 8명 정도가 더 탈당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는데, 민주당은 자당 의원들의 탈당에 속수무책이었다.
7일 민주당 김의택 원내총무는 “(탈당하는 의원들이) 이념이나 의견 차이 때문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돈과 감정의 소치로 하는 것이고, 당사를 팔아도 한 사람 분밖에 되지 않으니…”라고 하며 탈당 방지에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다른 민주당 간부들도 자유당이 금력으로 민주당 파괴공작을 기도하고 있으며 민주당 의원 일부도 동일티켓제 개헌에 대해 찬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탈당을 막을 방책이 없다고 하였다.
도합 7명의 민주당 탈당의원 중 5명이 소속된 ‘수요회’의 이병하 의원은 “우리 회에서 많은 이탈자가 생겨 불명예스럽지만 (중략) 자유당의 공작이 몹시 깊게 파고든 모양이라 앞으로도 회원 중 이탈자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비관하였다. 이렇듯 금력을 동원한 자유당의 강력한 탈당공작 앞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동아일보』1960. 1. 8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