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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친목회는 어용집회

한 말단 공무원이 전국 각지에서 조직되고 있는 공무원 친목회 철폐를 주장하였다. 이 공무원은 차기 정·부통령선거에서 정권이 공무원 친목회를 어용 집회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말단 공무원이 주장한 공무원 친목회 철폐 요구 작금 경향각지에서 조직·집행 중인 ‘공무원 친목회’는 듣건대 정·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급 공무원의 현 정부에 대한 충성심과 동태를 파악하고 집권당을 위한 세뇌공작을 목적으로 한 관제 어용 집회로서 하등 본래의 의의를 결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급공무원은 대개 참여치 않고 있는 현상이며, 이에 불참하는 일반 공무원의 경우에는 좌천을 당하게 되리라는 등 간접적인 위압 강요가 부수되어 불쾌할뿐더러 회비를 징수하며 피로한 퇴근 후 시간의 그나마의 휴식을 방해하는 등 폐단이 불선(不善)하여 결국 박봉 근무에 허덕이고 있는 말단 공무원만 괴롭히는 이외는 아무것도 없는바, 관계당국은 재고한 후 이를 즉시 철폐해 주었으면 오히려 공무원 생활의 명랑화를 위하여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 바이다. 출처 :『동아일보』1960. 1. 8 조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