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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민주당의 조기선거 반대 반박

28일, 자유당 조순 선전위원장은 3월 조기선거이승만 대통령의 답신에 대한 민주당의 담화를 반박하였다.민주당은 앞선 1월 25일 이승만 대통령에게 5월 선거 실시를 주장하는 요청서 를 보냈다(1960년 1월 25일 일지참조). 이에 대해 1월 27일 이승만 대통령이 농번기를 피하기 위해 3월선거가 적절하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하자, 민주당은 같은날 3월 조기선거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담화를 발표하였다(1960년 1월 27일 일지 참조). 조순은 “이 대통령은 수년 내 주장하여 오던 바와 같이 ‘선거가 농사에 방해가 되면 안되겠으니 농시를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천명하고 대다수 국민의 의사라면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고 그 의사를 명백히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부당한 언설을 농하여 비난하기 위한 비난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3월 선거를 반대하는 민주당의 4개 이유가 부적절하다며 다음과 같이 반박하였다. 민주당 담화에 대한 자유당의 반박 1. 헌법에 ‘임기만료 30일 전’이라 하였으나 조기선거를 반대할 바에야 차라리 7월 상순 선거를 주장할 것이지 5월 선거를 주장하면서 헌법 정신 운운은 무슨 이론인가
2. 종래의 관례가 5월 선거라고 주장하지마는 정·부통령선거를 5월에 시행한 것이 몇 번이나 되는가
3. 5월 중순은 농번기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마는 4월부터 농촌에서는 맥전(麥田)관리와 파종으로 분망하게 되는 사실을 부인하려는가
4. 민주당 대통령후보 조병옥 박사의 병치료를 위한 도미 부재를 이용하려고 한다하나 이 대통령의 수 년 내의 주장이고 국내에서 이미 작년부터 조기선거시행설이 대두되었던 사실을 잊었는가
출처 :『서울신문』1960. 1. 28 석1면 ;『조선일보』1960. 1. 29 조1면 ;『동아일보』1960. 1. 29 조1면
한편 이날 중앙청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는 조기선거 방침을 최종 확정지었다. 최인규 내무부장관은 동일티켓제 개헌이 가망없다는 것은 자유당도 이해하고 있다고 하였고, 홍진기 법무부장관도 조기선거 시행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홍진기는 “여야 간부회담은 같은 곳을 빙빙 돌고 있을 뿐이며, 대통령 각하나 의장님의 의향도 조기선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확실하나 다만 당 간부들이 일부 흔들리고 있을 뿐인즉, 내무장관은 옆을 보지 말고 지정 방침대로 추진해야할 것으로 본다”라며 조기 선거 시행을 촉구하였다.신두영 정리,『제1공화국 국무회의』하, 울타리, 2005, 925쪽 ;『경향신문』 1990. 5. 17 조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