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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 밖에서 3월선거 반대하기로 결정

국회가 연 이틀 유회된 4일 오전,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3월선거에 반대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3월선거 반대를 위한 국민성토대회를 2월 7일 일요일 오후에 장충단공원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민주당자유당의 불참으로 원내 투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국회 외부에서 선거 전초전을 펴기로 결정한 것이다.『조선일보』1960. 2. 5 석1면
또한 이기붕 의장이 임시국회에 자유당 의원들을 출석시키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이 의장은 무엇하는 사람인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민주당이 자유당의 국회 불참을 비판하는 성명서 〈이의장은 무엇하는 사람인가?〉 국회는 2월 2일 이래 개회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당은 불참전술로서 유회만을 시키고 있다. 자유당의 이와 같은 국회 무시의 위헌 습성은 오래 전부터의 병폐이거니와 그들은 이번 국회가 처리해야 할 중요안건 즉 부정선거의 규명, 비료가격, 곡가 저락 방지, 예산의 부당 방출, 한일회담문제, 서울역 대참사의 책임규명, 환율변경 문제 등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양 경시하고 그들의 당리당략에 선거운동만이 중요하다는 말인가? 더욱이 이기붕씨는 일면에서는 자유당의 실질적 지도자이고 타면에서는 국회의장이며‘여야가 합심해서 안건을 처리하기 바란다’는 개원식 식사를 보내온 사람이므로 응당 자유당 의원을 출석시킬 능력과 의무가 있다.
민주당 대표 5인에 대하여 ‘당간부와 상의해서 하겠다’고 언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의연히 불참을 계속시키고 있음은 능력의 부족인가? 의무의 태만인가? 사회도 못하는 사람이 이것조차 못한다면 도대체 이기붕 의장은 무엇하는 사람인가?
출처 :『동아일보』1960. 2. 5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