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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재민주수호연맹의 정·부통령후보 등록 서류, 대낮에 괴한들이 탈취

10일 오후, 반독재민주수호연맹의 대통령후보 장택상과 부통령후보 박기출입후보 등록 서류가 백주 대낮에 정체불명의 괴한에 의해 탈취되었다. 이날 오후 4시 45분에서 5시 10분 사이에 반공투위의한 간부가 장택상박기출의 입후보 추천서에 대한 종로구청장의 증명인을 받아 종로구청을 나오는 순간, 구청 근처에 숨어있던 괴한 약 6명이 몰려와 추천서 55매를 빼앗아 도망갔다. 서류를 탈취당한 간부는 괴한들의 정체를 따졌고 괴한들은 특무대 소속이라고 답하였다. 그러나 이날밤 특무대는 그러한 일은 모르는 사항이라고 부인하였다.
반독재민주수호연맹은 이같은 등록 방해 사태에 대해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하고 부패정권이 입후보 등록까지 방해하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하였다. 더욱이 부통령 후보로 나온 박기출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무시한 채 박기출을 조사하는 검찰을 비난하였다.『조선일보』1960. 2. 11 조1면, 석1면 ;『동아일보』1960. 2. 11 조1면,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