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

글자 크기 조절

영등포경찰서 사찰계장, 기자구타사건에 연루

13일 영등포구청 앞에서 발생한 신문 기자 구타사건에 영등포 경찰서 소속 사찰계장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진 증거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앞서 경찰이 사건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사건이 끝나고 범인도 없는 상태였다며 현장에서 방관했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부인하였다. 이에 따라 현장 근처에 있던 교통순경을 파면하고 검찰에 고소하는 것으로 논란을 불식시키고자한 것이다. 그러나 갑작스레 영등포경찰서 소속 사찰계장이 현장에 있는 사진이 공개되어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되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파면되고 구속까지 된 교통순경은 오히려 사건 현장에서 헌병들과 함께 피해자를 돕고 있었으며, 영등포경찰서 소속 사찰계장은 사건 현장에서 7- 8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저 방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한편 사건을 목격한 합동통신의 한 기자는 사진이 찍힌 이후에도 괴한들의 폭행은 계속되었고 CBS 사진기자는 카메라를 빼앗기고 필름도 강탈당했다고 증언하였다.『동아일보』1960. 2. 20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