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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민주당에 정정당당한 대결 요구

5일 오전, 조순 자유당 선전위원장은 민주당에게 선거전에 정정당당하게 나오라는 담화를 발표하였다. 이 담화는 “자유당은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 승리를 할 수 있는 만반태세를 완비하고 있음에 반하여 민주당은 자체 내의 파쟁 등으로 정상적 선거운동이 불가능하게 되자 생트집을 부리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 “민주당은 ①정부에서 마치 부정 불법선거를 지시한 것 같이 조작, 유포시키고 나아가서는 이를 먼저 외국공관에까지 연락하여 외세의존을 책동하고, ②공명선거를 기할수 없다는 구실로 김준연, 임영신 양 부통령후보의 동조를 얻어 입후보를 사퇴하려는 기운조차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성명서는 다음과 같다. 자유당이 발표한 성명서 민주당은 자체의 내분과 약화 그리고 국민의 신망 추락으로 인하여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으로서는 도저히 어찌할 방도가 없게 됨을 알자 “못 먹는 밥에 재나 뿌리자”식의 발악적 트집 전술로 나오고 있으니 이는 단말마적 추악한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자유당은 철석같은 단결로서 과거 1년 반에 걸쳐 강력한 조직과 선전에 주력하여 이번 선거에 결정적 승리를 차지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완비하고 있음에 반하여 민주당은
1. 신·구파의 파쟁상잔(派爭相殘)으로 내부의 반목 분열은 극도에 달하여 민심은 이탈되었으며 따라서 당세는 극도로 약화하였고
2. 대통령후보 조 박사의 급서(急逝)로 인하여 정권에 대한 희망이 완전 상실되어 신·구파의 몌별은 결정적 단계에 이르러 재기 불능의 함정에 빠졌고
3. 신파의 장면씨는 대통령 없는 부통령후보를 고집함으로 인하여 당내로는 신파의 완전 이탈과 대외적으로는 국민에 대한 입후보의 명분을 잃어버렸고
4. 이러한 자체 내의 고민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선거운동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자 그들은 추모투표 운운하여 국민의 주권을 우롱하고 또는 협잡선거 물리치자 등등 이미 패전을 각오한 생트집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민주당은 사태가 절망상태에 빠지게 되자 궁여의 만회책으로서
1. 정부에서 마치 부정 불법선거를 지시한 것 같이 조작 유포시키고 나아가서는 이를 먼저 외국공관에 연락하여 외세의존을 획책하고
2. 공명선거를 기약할 수 없다는 가공적 구실 하에 김준연, 임영신 양 부통령후보의 동조를 얻어 입후보를 사퇴하려는 듯한 기운조차 보이어 혼란을 야기케 하여 국민대중으로 하여금 자유당에 대한 민심이반을 강작케 하고 그들의 패배 이유가 오로지 정부나 여당에 있는 듯이 날조하여 국가 위신을 손상시키려고 책동하고 있다. 도대체 민주당은 자당이 승리를 못한다면 나라도 겨레도 안중에 없단 말인가. 민주당의 파양적 자학행위에 대하여 우리는 크게 통분을 불금하는 바이니 민주당은 이번 선거전에 있어서 정정당당히 나오라!
3월 5일 자유당 출처 :『조선일보』1960. 3. 8 석3면
조순 의원은 또한 장면이 유세를 마치고 상경하여 기자들에게 선거운동을 방해받았다고 폭로하자 장면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비난하였다. 그리고 민주당 광주 강연회에 시민 5만 명이 참석하였는데,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면 그만한 숫자가 어떻게 참석할 수 있냐고 대꾸하였다.『조선일보』1960. 3. 5 석1면 ;『동아일보』1960. 3. 6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