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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이기붕 출마환영 예술인 대회에서 민주당 모욕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제4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제5대 부통령 이기붕 선생 출마환영 예술인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유명 가수, 배우, 감독, 연출가, 극작가, 제작가 등이 빠짐없이 참가하였으며 이들을 보고자 약 6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조선일보는 5만 명 정도의 시민이 모였다고 보도했다(『조선일보』1960. 3. 7 석3면)
임화수가 개회사를 하고 뒤이어 배우 이해랑이 문화예술인 선언을 하였다. 배우 최무룡은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국민에게 통일 과업 완수를 위해 3·15선거에 총궐기하여 대통령에 이승만, 부통령에 이기붕을 선출할 것을 요청하였다. 특히 부통령선거에서 이번에는 ‘속지 말고’꼭 이기붕을 뽑으라고 강조하였다. 대통령과 부통령이 동일 정당에서 뽑혀야만 국내 사정이 평온하고 국정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하며 이기붕 당선을 다시금 강조하였다.
이어서 배우 최은희는 ‘이승만 박사께 드리는 메시지’를, 배우 김진규는 ‘이기붕 선생께 드리는 메시지’를 낭독하였다. 이승만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서는 출마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며 이승만이 지명한 이기붕의 출마도 환영하였다. 또한 문화 예술인들이 “한 마음한 뜻으로 뭉친 곳에 나라는 발전한다”라며 한국 역사상 유례없이 문화 예술인이 총궐기하였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80평생 나라를 위해 희생한 “각하의 높으신 이념, 높으신 정신의 은덕”을 강조하며 통일이 완수될 때까지 이승만을 지지할 것이라고 결의하였다.
이기붕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는 미국에서 이기붕이 이승만을 보필하며 독립을 위해 고문과 협박을 당하면서도 일편단심으로 독립운동에 전념했다고 칭송하였다. 정부 수립 후에는 국방부장관을 역임하며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였고 간소한 생활을 하는 인간적인 성품을 지녔다고 하며 인간적 매력을 강조하였다.『한국일보』1960. 3. 7 석1면 ;『서울신문』1960. 3. 7 석3면
하지만 진행 도중 민주당에 대한 욕설이 연사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관중들이 고함을 치며 약 30분 동안 혼란이 지속되었다. 경찰은 흥분한 관중을 제지하였지만 관중들은 계속 일어나 고함을 쳤다. 이후 노래와 경음악이 오후 4시 30분까지 계속되었다.『조선일보』1960. 3. 7 석3면 ;『동아일보』1960. 3. 8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