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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문제연구회, 민주당에게 선거패배 받아들이라는 담화문 발표

13일 사단법인 청년문제연구회민주당에게 주는 충고라며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담화문을 통해 청년문제연구회민주당에게 패배를 받아들여 정당정치와 책임정치를 보여 달라고 주장하였다. 사단법인 대한통계협의회이승만이기붕을 지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였다.『서울신문』1960. 3. 13 석1면 청년문제연구회가 발표한 담화문 우리는 유일한 애국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애착심에서 다음과 같은 제언을 드리는 영광을 가집니다. 장래의 정권 담당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청년들의 어리석은 의견이 비록 귀에 거슬리고 입에 쓸지언정 한번은 깊이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1. 민주당이 훌륭한 보수야당으로서 정당정치와 책임정치를 사탕발림의 구호가 아니라 진정으로 원했다면 또한 동일티켓제도를 진심으로 지지했다면 기왕에 진 싸움에서는 부질없이 혼란만 일으키지 말고 깨끗이 패배할 줄 알아야 될 것입니다.

2. 민주당이 계승권에 매달린다면 얼마나 비겁합니까. 이번에 유석 선생이 가신 후 새로운 대통령후보를 세울 수 없게 된 책임은 민주당에게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있었던 ‘선거법 협상’때에 입후보자 유고 시에 대비하는 입법조치를 반대한 측이 누구였습니까. 민주당은 인명공산(人命公算)과 계승권에 대한 사행심 때문에 대사를 그르친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는 대정당의 이성을 찾아야 될 것입니다.

3. 민주당은 진실에 눈을 가리지 말아야 됩니다. 지금 신·구파의 대립은 사실상 치명상이 아닙니까. 분열된 정당이 어찌 정권을 책임있게 담당할 수 있단 말입니까. 가능하다는 것을 억지로 우긴다면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가책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진실과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하여 정국을 혼란에 몰아넣는 선동정치는 삼가야 될 것입니다.

4. 미국의 공화당은 20년 동안 야당을 했으면서도 천하를 도모한 일이 있지 않습니다. 민주당이여! 아무리 급하드라도 정치의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싸움에 패하더라도 깨끗이 패하는 자에게만 장래는 약속되는 것입니다.
사단법인 청년문제연구회 출처 :『동아일보』1960. 3. 13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