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제연구회, 민주당에게 선거패배 받아들이라는 담화문 발표
1. 민주당이 훌륭한 보수야당으로서 정당정치와 책임정치를 사탕발림의 구호가 아니라 진정으로 원했다면 또한 동일티켓제도를 진심으로 지지했다면 기왕에 진 싸움에서는 부질없이 혼란만 일으키지 말고 깨끗이 패배할 줄 알아야 될 것입니다.
2. 민주당이 계승권에 매달린다면 얼마나 비겁합니까. 이번에 유석 선생이 가신 후 새로운 대통령후보를 세울 수 없게 된 책임은 민주당에게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있었던 ‘선거법 협상’때에 입후보자 유고 시에 대비하는 입법조치를 반대한 측이 누구였습니까. 민주당은 인명공산(人命公算)과 계승권에 대한 사행심 때문에 대사를 그르친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는 대정당의 이성을 찾아야 될 것입니다.
3. 민주당은 진실에 눈을 가리지 말아야 됩니다. 지금 신·구파의 대립은 사실상 치명상이 아닙니까. 분열된 정당이 어찌 정권을 책임있게 담당할 수 있단 말입니까. 가능하다는 것을 억지로 우긴다면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가책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진실과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하여 정국을 혼란에 몰아넣는 선동정치는 삼가야 될 것입니다.
4. 미국의 공화당은 20년 동안 야당을 했으면서도 천하를 도모한 일이 있지 않습니다. 민주당이여! 아무리 급하드라도 정치의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싸움에 패하더라도 깨끗이 패하는 자에게만 장래는 약속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