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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마산사건조사위원회, 한옥신 부장검사 등에 대해 증인심문

국회 마산사건조사위원회는 17일 한옥신 부장검사, 마산시장, 39사단장김주열의 시신 검안의사들에 대한 증인심문을 하였다. 한 부장검사는 “마산사건에 오열(五列)이 개재된 여부는 속단을 불허하며 객관적인 파괴양상 만으로 원인을 규정할 수는 없다”고 말하였다. 자유당 이형모 의원은 한 부장검사에게 시당분규와 마산사건과의 관련성을 추궁했다. 『동아일보』에 실린 이형모 의원의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자유당 마산시당은 허윤수, 김종신 양 파 간의 내분으로 심각한 분규를 일으키고 있다는데 이번 데모에 김종신을 지지하는 자유당원들이 데모에 참가한 것이 사실인가?
2. 시민들이 허 의원 집을 철저하게 파괴한 이유는 허 의원에 대한 사감에서 나온 행위가 아닌가?
3. 시민의 파괴대상건물과 동양주정을 시민들이 습격할 때 “허윤수 집 부숴라”고 소리친 것으로 보아 시민의 평소의 증오가 행동화 한 것이 아닌가?
이같은 질문에 한 부장검사는 “정치적 문제에 속한다”는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박병배 무소속 의원은 민심수습을 위하여 자유당 마산시당의 건의사항을 당국이 받아들일 것을 한 부장검사에게 요청하였다.
한편 39사단장에 대한 증인심문에서는 경찰에 빌려준 연막탄 중 5발이 행방불명되었고, 김주열의 얼굴에 박힌 최루탄이 군에서 빌려준 것이 아니라 경찰당국이 소지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39사단장은 “군이 가지고 있는 최루탄은 모두 손으로 던지는 종류의 것이며 발사용 최루탄은 한 발도 없다”고 말하였다.『마산일보』1960. 4. 18 1·2면 ;『조선일보』1960. 4. 17 석1면 ; 『동아일보』1960. 4. 18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