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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찬 계엄사령관, 학생대표 만나 연행학생 석방 쾌락

20일 오후 5시, 이선근 성균관대학교 총장과 9개 대학 학생대표 12명은 송요찬 계엄 사령관을 방문하였다. 학생대표들을 만난 송 계엄사령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하였는데, 학생들의 요구조건인 연행학생 석방문제 등을 쾌락하였다. 송 사령관은 또한 그 자리에서 시위의 주동이 된 학생은 절대 범법자가 아니라 고 단정하였다. 다만 공공기물을 파괴했거나 방화한 자는 법적으로 처리할 것이나, 그것도 군법회의에 돌리지 않고 민간재판에 돌릴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죄 있는 경찰관은 가차 없이 군법회의에 회부하여 엄단하겠다고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얼마간의 만족감을 주었다.
이들 학생대표들은 송 사령관을 방문하기 전인 오후 4시, 미리 시내 각 대학총장, 학장들과 함께 대한교육연합회 회의실에 모여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연행된 학생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것에 합의하였다. 회의에는 김선기 문교차관도 참석하였다.『동아일보』1960. 4. 21 석3면 ; 현역일선기자동인 편, 102-1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