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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선무반(宣撫班) 확인, 시위대원 잠복은 낭설

여야 10명의 국회의원은 20일 오후 고려대 강당과 주변에 시위대가 집결하였다는 정보를 듣고 선무공작을 하러 현지에 출동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현지에서 확인해보니 고려대 강당에 있던 시위대들은 20일 오전 7시 40분에 완전히 해산하여 아무도 없는 상태였다. 또한 고려대 뒷산에는 약 30명 정도의 시위대가 숨어있었다는 것도 현지 주둔 대대장에 의해 확인되었으나 군대가 주둔한 이후 그들도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 외에 성북서에서 40정의 총을 약탈당했다는 것은 성북서장 증언에 의해 허위라는 것이 증명되었고, 형사 1명이 찢기어 죽었다는 것도 허위임이 밝혀졌다. 따라서 그들 10명의 국회 선무반은 고려대 부근 주둔 대대장에게 만약 시위대가 있더라도 발포하지 말고 선무공작을 통해 시위대를 구출해달라고 요청하고 귀가하였다.
또한 김정렬 국방부장관이재학·임철호국회부의장에게 우이동 뒷산에 100명 정도의 시위대가 잠복해 있다고 말한 것도 낭설로 밝혀졌다.『동아일보』1960. 4. 21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