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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동조합총연합회, 자유당과 결별 성명 발표

대한노동조합총연합회에서는 23일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자유당과의 연결성을 과감히 결별하고, 앞으로는 노동조합운동 본래의 자세로 귀의할 것을 결의하였다. 대한노총에서 발표한 성명내용은 다음과 같다.『조선일보』1960. 4. 24 조1면 ;『서울신문』1960. 4. 24 1면 대한노동조합총연합회의 자유당 결별 성명서 비통과 참혹으로 나타난 4·19학생데모사건이 이제 표면적인 함성을 닫았다하여도 순결한피에 점철된 이 역사적 교훈을 계기로 하여 부패된 정치를 일신하고 모든 누적된 폐습과 침전된 도의를 되살려야 할 때는 바로 이때라고 생각한다. 노도와 같이 밀려드는 민심의 지탄과 우리의 민주주의를 성장시키려는 국제적 성원은 그들 죄과자로 하여금 권세와 영화의 미련을 못갖게 하였다.
이러한 추세 하에 비추어 비록 만시지탄은 있으나 당선된 부통령직을 사퇴하겠다는 이기붕씨의 태도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며, 아울러 모든 겸직에서 떠나야 할 것을 우리는 강조하는 바이다. 사실상 그간 자유당은 본래의 창당 이념을 위배하여 비양심적 기업주와 정상배(正常輩)가 도량(跳梁)함으로써 저지른 정치적 결손은 비단 자유당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회복키 어려운 참경에 처하게 하였다.
동시에 주권의 수임자로서 국가와 민족에게 무정량(無定量)의 충성을 바쳐야 할 고급 공무원들은 그 본분을 망각하고 축재와 영달만을 위하여 혈안 분주함으로써 국가수반에 대한 올바른 보필을 못한 그들의 죄악은 민족의 이름 앞에 엄중히 처단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조선일보』1960. 4. 24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