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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와해 징조 절정, 혁신파와 강경파의 갈등 노골화

총재였던 이승만 대통령을 잃고 결정적인 붕괴전야에 선 자유당은 24일 자체 내의와해 징조가 절정에 이르렀다.
24일 오후 3시, 자유당 의원부 총회에서는 총재와 중앙위의장 및 당무위원 등 지도층을 완전히 상실한 당의 임시적인 운영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강경파 측은 이미 사표를 제출한 당무회(부의장 한희석)를 중심으로 당의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혁신운동을 백지화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하며 혁신파 의원들을 비난하였다. 그러자 이에 분노한 일부 혁신파 의원들이 퇴장해 버렸고, 그 상태에서 이재학임철호 의원을 포함한 20명의 임시수습대책위가 구성되었다. 그러나 3시간이 채 못 되어 혁신파계 대책위원 7명이 “3·15선거 이후 미력이나마 민심의 수습과 당내 정화를 위해 혁신운동을 해오던 우리들은 24일의 본 당 의원부 총회 결의에 의하여 원내수습위원에 선출된바 있으나 이를 사퇴하는 바이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수습위원회 자체가 위기에 직면하고 말았다.
수습위에서 사퇴한 혁신파 의원들은 자신들은 처음부터 자유당 내의 부패세력을 정화, 숙청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는데, 강경파 측이 “잘못이 있으면 다 같이 잘못한 것이니만큼 이 마당에서 누가 누구를 숙청하느냐?”고 하므로 도저히 함께 당의 수습을 논의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이들은 앞으로 경경파와 결별하고 새로운 당내교섭단체를 구성할 뜻을 명백히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밤 “순수한 내각책임제 개헌에 반대하고 일부 악질당원의 숙청을 비난하는 강경파 측과는 도저히 행동을 같이 할 수 없다”며 새로운 원내교섭단체의 발족을 협의하였다. 따라서 이제 자유당은 본격적인 붕괴수순을 밟게 되었다.『동아일보』1960. 4. 25 석1면 ;『조선일보』1960. 4. 25 조1면
자유당 수습대책위원 명단 •이재학, 임철호 (자동 케이스)
•서울 : 최규남
•경기 : 정대천, 유영준
•충북 : 정운갑, 김선우
•충남 : 이원장, 정악훈, 김북, 정준모, 신규식
•전남 : 황숙현, 구흥남
•경북 : 이동녕, 김상도
•경남 : 이종수, 조경규
•강원 : 최용근, 최규옥
•제주 : 현오봉
출처 :『동아일보』1960. 4. 25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