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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도 이승만 대통령 사퇴에 큰 관심

도쿄 26일발 UPI통신이승만 대통령사임성명 발표에 대해 일본 국내의 반향이 지대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라디오방송은 임시뉴스를 보도하였으며, 신문들은 일면의 거의 전부를 차지할 정도로 대서특필하였다. 기시 노부스케 수상은 의회에서 한국의 사태발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에 대한 논평은 거절하였다. 후지야마외상은 각의(閣議)에서 “한국의 국내정세 때문에 당분간 한·일회담의 진전을 바랄수 없다. 형기를 완료한 부산 일본어부 29명의 송환은 사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고하였다.
일본 외무성의 비공식 관측은 “이 대통령 일파가 너무나 사태를 경시한 결과이다. 이 대통령 사임이 실현되면 사태는 안정된 것이다”라고 전하였으며, 일본 사회당은 “당연한 일이다. 이는 압정에 항거한 한국민과 세계의 민주적인 노력이 승리한 것이며 우리는 기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또한 민주사회당은 “한국의 민주정치를 회복하기 위한 일대 전기이며, 한국민이 독재를 반대하여 시위한데 대하여 동정과 지지를 표명한다”고 말하였다.『동아일보』1960. 4. 28 석3면 ;『조선일보』1960. 4. 27 석2면 일본 사회당은 26일 대통령 사퇴와 재선거에 관한 이 대통령의 성명을 환영한다고 하였다. 또한 이를 “압제에 저항하는 한국민과 세계 민주여론의 승리”라고 말하였다.『조선일보』1960. 4. 27 조2면
『아사히신문』은 온 자유세계의 대공정책에 있어서의 한국의 지리적 중요성에 비추어 한국사태가 극동의 정치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언하고, 한국민을 위하여 새로운 확고한 민주정부가 수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마이니찌신문』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한국민의 승리’라는 표제 하에 “우리는 민주정부를 위한 한국의 새로운 조치를 환영한다”라고 말하였다. 다른 신문들도 “신(新)정부가 한일관계에 대하여 좀 더 이성과 성의를 표시하기 바란다”고 말하였다.
한편 유태하 대사는 5명의 일본경관 보호 하에 주일(駐日)대표부 내에 칩거하면서 기자들과의 회견을 거절하고, 이 대통령의 사임성명에 관한 논평을 거절하였다.『조선일보』1960. 4. 27 조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