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은 대통령후보 공약발표대회날인 24일 대회장에서 서범석 의원의 긴급동의 제안으로 ‘민주금고’ 마련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민주금고’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투쟁하다 희생되거나 부상한 민주투사들을 돕게 될 것이다. 1천만 원 기금을 모금키로 하고 이날 현장에서 유신잔 당수 1백만 원, 김대중 후보 1백만 원, 양일동, 홍만표 운영회의 부의장이 각 50만 원, 정일형 선거대책본부장 30만 원, 정해영 원내총무 50만 원, 김영삼, 박병배, 김형일, 정헌주, 김은하, 김재광, 이충환, 정상구, 도진희 씨 각 10만 원씩 이태구 씨 2만 원, 이철승, 김상돈, 윤길중 씨 각 1만 원씩을 헌금해서 25일 현재 5백17만 원이 모아졌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민주투사’ 7명에게 신민당을 대표하여 유진산 당수가 표창장 및 금일봉씩을 전달했다. 표창을 받은 민주투사들의 행적과 근황은 다음과 같다. ▲박재표 씨-1956년 8월 13일 시행한 제2대 도의원선거 당시 정읍경찰서 근무, 경찰 부정선거지령을 폭로하여 10개월간 구속, 3년간 재판 계류, 현재 동아일보 관리부 근무 ▲나승원 씨-1963년 11월 26일 총선거 당시 목포경찰서 정보반장에 재직 중 전 경찰에 시달된 부정선거지령을 폭로, 30일간 구속. 현재 김대중 후보 경호원. ▲윤선홍 씨-1963년 12월 26일 민정이양 총선거 당시 평택경찰서 재직 중 전 경찰에 하달된 부정선거지령을 폭로한 후 30일간 구속, 현재 신민당 중앙당 훈련원 간사. ▲김재환 씨-1963년 11월 26일 총선거 당시 함평군 함평읍사무소에 근무 중 행정공무원에 지령된 부정선거 내용을 폭로. 현재 신민당 중앙당 당기위원회 간사. ▲ 박○옥 씨-1967년 7월 10일 6.8부정선거 당시 전국 경찰에 내린 부정선거 지령을 폭로, 현재 상업에 종사. ▲김○정 씨-1969년 10월 17일 국민투표 시 육군 상사로 복무 중 군의 부정선거를 폭로. ▲유남주 씨-6.8선거 당시 영등포구 시흥동 투표구 참관인으로 투표함을 사수하다 테러당함.『민주전선』 1971.3.31.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