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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유기천 교수 ‘총통제 발언’ 이후 잠적, 법대생 의혹 제기

12일 오후 1시경 서울대 법대생 300여 명은 동교 합동강의실에서 학생총회를 가진 후 선언문을 발표, 전 서울대총장이며 법대교수인 유기천 씨가 지난 5월 6일 당국에 의해 강제로 추방당했다고 주장하며 유 교수의 귀국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유 교수는 4월 12일 오전 3학년 형법 강의시간에 “교문 안에서 관권에 의해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마당에 나는 강의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얼마 전 내가 자유중국에 갔을 때 자유중국 고위장교로부터 지금 한국에서 총통제를 연구하러 온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는 발언을 하고 강의실을 나갔는데, 학생들은 그 후 유교수가 계속 학교에 나오지 않다가 돌연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법대 당국은 유 교수가 서독 정부의 초청으로 그곳에서 발간 예정인 『법률대백과사전』의 한국법 부분을 집필하기 위해 떠난 것이라고 해명하며 해외출국을 운운하는 것은 학생들의 오해라고 말했다.『동아일보』 1971.5.13. 7면; 『조선일보』 1971.5.13. 7면; 『한국일보』 1971.5.13. 7면; 『대학신문』 1971.5.17. 3면; 『민주전선』 1971.5.15. 1면; 『자유의 종』 17, 1971.5.18. 1면 유기천 교수의 출국일자가 5월 3일로 언급된 경우도 있다. 『동아일보』 1971.5.17.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