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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 경북본부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인간의 기본권리마저 짓밟혀 구제를 요청하는 서민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18일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 경북도본부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경북도본부에 호소된 인권침해 사건은 모두 1천3백44건으로서 하루 평균 4건의 호소가 있은 셈이다. 동 연맹은 이러한 실정에 비추어 72년도 정기총회를 18일 대구고법 회의실에서 열고 동 연맹 상임고문인 대구지검 박원호 검사장을 비롯 인권위원 40여 명이 모여 각종 인권상담, 법의 생활화 운동 등 인권옹호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다짐했다. 국제인권옹호 경북도본부에 비춰진 각종 인권침해사건은 각양각색인데 업주에 의한 노동권 침해가 2백 건으로 가장 많아 고용관계에 수반한 노동착취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업주의 혹사·학대에 의한 인권침해도 1백55건 그리고 폭행상해사건이 1백87건이었으며 인신매매 84건, 매춘에 따른 인권침해 66건, 차별대우 84건, 협박 96건, 강제압박 62건 등이었다. 특히 신앙자유침해 3건, 교육받을 권리 침해 4건, 동색에 따른 인권침해와 주거안전 침해, 공공안전침해 등도 있었다. 경북도본부는 매년 늘어나는 각종 인권침해 사건의 호소에 따를 만한 일손의 부족으로 밀리는 사건을 다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 보고에 의하면 여성이 전 상담자의 65% 정도를 차지함으로써 아직 우리나라 여성의 사회적인 지위가 확보되지 못함을 알 수 있다.『매일신문』 1972.1.19. 7면; 『매일신문』 1972.1.21.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