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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특수지역선교위원회 실무자, 수사 당국에 연행 시작

1976년 5월 25일 한국특수지역선교위원회 실무자 이철용, 김경남과 사무원 황인숙이 수사 당국에 연행되었다. 수사 당국은 5월 초부터 불온문서의 출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연행하여 불온문서와의 관계를 추궁했다. 해당 불온문서는 1976년 5월 6일 석가탄신일 전후하여 살포된 ‘부처님을 믿지 마라. 민족의 문제는 김○○ 장군이 해결한다’는 전단과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는 선언문 형식의 유인물이었다.
5월 26일 수사 당국은 석방한 황인숙을 재차 연행하고 한국특수지역선교위원회 사무실을 수색하여 타자기·장부·활동보고서·책자 등을 압수하였다. 28일에는 한국특수지역선교위원회 실무자 이규상 전도사가 서대문경찰서 형사에게 연행되었다가 곧바로 대공분실로 옮겨져 조사를 받았다. 판자촌 지역 주민 이태용과 사랑방교회의 교인 다수도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다. 또한 29일에는 한국특수지역선교위원회 사무실이 또 다시 수사 당국에 수색당하여 회계장부 및 빈민 선교에 관한 자료들이 압수당했다. 이어서 31일 한국특수지역선교위원회 실무자 김경남이 2차례에 걸쳐 자택 수색을 당하여 그의 편지, 설교 노트 등이 압수를 당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1970년대 민주화운동Ⅲ』, 동광출판사, 1987, 934~9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