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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평신도사도직전국협의회(평사협), 제10차 총회서 시국 결의문 채택

천주교평신도사도직전국협의회(평사협)가 전주에서 제10차 총회를 열고 현 시국에 대한 결의문, 「백만 천주교 신자가 가야 할 길」을 채택하였다. 평사협은 이 결의문에서 시대의 징표를 바로 읽어 소외된 형제들의 편에 서기를 다짐하였다.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소, 『암흑속의 횃불』 제2권, 가톨릭출판사, 1996, 230~231쪽.「백만 천주교 신자가 가야 할 길」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소, 『암흑속의 횃불』 제2권, 가톨릭출판사, 1996, 331쪽.
한국 천주교회는 주님의 오묘한 섭리하심으로 평신도에 의하여 전래 되어 오늘에 이른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의 주님 그리스도는 인류를 구원하신 분이고 우리는 구원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를 세상에 증거할 수 있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에게는 많은 과제들이 부여되어 있다.
이 일을 외면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를 배반하게 되고 순교 선열의 값진 피를 헛되게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는 십자가의 고통과 부활의 기쁨이 있을 뿐이다. 이에 천주교평신도사도직전국협의회는 제10차 정기총회와 연수회를 마치며 한국의 100만 천주교 신자가 가야 할 바를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복음과 공의회 정신을 더욱 익혀서 이 시대의 징표를 바로 읽어 고통받고 소외된 형제들의 편에 선다.
2. 유일한 반공의 보루인 교회의 분열을 꾀하는 일을 직시하고 그 일의 즉각 중단을 요청하며 그들과 그들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
3. 이 세대의 예언자들, 특히 3.1사건에 관련되어 고통받고 있는 애국인사와 목자들을 위해 계속 기도한다.
4. 이 땅에 만연된 대형화되고 악랄해진 부정과 부조리의 척결을 위해 지도자들이 바른 표양을 보여 줄 것을 촉구하며 지도자들을 위해 계속 기도한다.
1977년 9월 4일
천주교평신도사도직전국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