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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합시위

여러 민주 인사들과 학생들은 유신체제 2기의 출범 시기에 맞추어 5.18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 반대시위에서 6월 26일 세종로 네거리에서의 시위의 행동지침을 결정하였다. 그를 선전하기 위해 유인물 살포와 낙서를 활용하였다. 경찰 당국은 예고시위에 대비하여 주요 민주인사들과 학생들을 사전에 미행, 감시, 연금하고 광화문 일대의 검문·검색을 시행하는 등 시위 준비를 내내 방해했다.
6월 26일 오후 6시 40분쯤에 세종문화회관 앞에 함석헌과 박형규 등을 포함한 천여 명의 민주 인사들과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숭전대 학생들이 집결하여 광화문에서 연합시위를 전개하였다. 반체제 가요를 합창하면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일시 해산하였다가 재차 집결하여 시위를 이어나갔다. 시위대는 '유신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가두 시위를 벌이고 기동대와 투석전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충돌했다. 시위는 밤 10시까지 이어졌고 그로 인해 총 70여 명의 대학생이 연행되었고 20명이 구속, 22명이 구류 처분되었으며, 현장에 있던 권오정 신부 등의 5명의 신부가 연행되었다. 밤까지 이어지던 시위는 다음날을 기약하며 해산하였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기독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1983, 340~342쪽;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1970년대 민주화운동』 (Ⅴ), 1987, 199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