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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당 ‘김경숙사인조사단’, 경찰의 입장에 반박 입장 표명

12일 신민당 박일 의원을 비롯한 ‘김경숙사인조사단’은 김경숙의 사망은 8월 11일 오전 2시 이후 경찰이 신민당사에 난입하여 근로자들을 강제 연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박일 의원은 “경찰에서 조사한 기록을 그대로 믿는다 하더라도 같이 농성한 여공 김부근, 조미희의 각 증언의 내용을 보면 김경숙 사망은 경찰 침입 시간 2시 이후가 분명하다”고 주장하면서 김경숙 유족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 및 경찰조사 등을 종합하면 오전 1시 30분경 추락사로 추정하는 경찰의 입장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당일 농성 현장에는 외부의 위협에 대비하여 일정 인원이 불침번을 섰으며 신민당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불침번 ‘보호번’도 배정되어 있었으며 경찰이 침입하기 30분 전에 여공 간부인 김경숙의 추락사가 일어났다면 큰 소란이 발생하였을 것인데 그런 사태는 전혀 없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신민당은 시체해부사진을 근거로 상처의 상태나 부위로 보아 단순한 추락사로 보기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으며, 외부 타격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상처 등으로 보아 조사단이 밝힌 시간상의 문제와 종합하면 경찰의 발표는 의혹이 짙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1970년대 민주화운동』 (Ⅳ), 1987, 1591~15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