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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현재론 동시선거 곤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전국시도선거관리위 상임위원회를 열고 다가오는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에서 공명선거를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민당 측이 제의한 바 있는 ‘동시선거’도 비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윤영구 중앙선거관리위 상임위원은 “동시선거가 현기구로선 벅차기는 하나 정부에서 결정하고 적극적인 지원만 해준다면 그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윤 상임위원은 동시선거를 하려면 ① 투표함을 배로 늘려야 하고 ② 인원도 현재의 배로 증원해야 되며 ③ 투표장을 2개소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사광욱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훈시(윤영구 위원 대독)에서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보장하고 계도감시하며 부정선거의 요인을 색출 방지할 것”을 당부하고 “자유롭고 불편부당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또 윤 위원은 “이번 선거가 야당의 통합으로 격렬할 것이 예상된다”면서 “어떠한 압력에도 개의치 말라”고 말했다.『동아일보』 1967.2.22. 1면
이날 회의에서 중앙선관위는 ① 결원중인 위원을 조속히 위촉하고 결격사유 해당자를 해촉할 것. 특히 정당 추천위원의 위촉에 있어 시한을 넘기지 말 것 ② 지역구에서 경리사무의 정확을 기할 것 ③ 투표함 보관창고를 부분적으로 신축할 것 ④ 투표소의 변경은 거리, 적정선거인수를 고려하여야 할 것 ⑤ 투표함을 정비하여 보관할 것 ⑥ 2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선거관리실무교육을 마칠 것 ⑦ 중앙에서 지시하는 선거계도계획을 실천할 것 ⑧ 각 정당에서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다음 해 2월 15일까지 제출하는 정당의 재산상황 보고 및 각 지구당의 변경사항에 관한 보고를 조속히 할 것 등 8개 항을 지시했다.『경향신문』 1967.2.22.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