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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일소전학생투위, 7.3선언문 발표

3일 오전 8시 서울시내 각 대학생회장단과 부정부패일소전국대학생투쟁위원회는 시내 종로 명륜동 영일주점에 모여 공동명의로 된 ‘7.3선언’과 결의문을 발표하고 휴교·조기방학·연행·구속 등 여하한 탄압에도 물러설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6.8총선은 민주주의에 위배되는 성대한 제전이었으며, 주권재민의 역사적 장전을 불태운 시위장이었다’고 주장하고, 집권층은 ‘민중의 공복인 경찰로 하여금 최루탄과 곤봉을 휘두르게 했고, 법의 엄숙한 집행자인 검찰로 하여금 정의의 칼을 녹슬게 했으며 정부당국은 진리의 문을 학원 계엄령으로 차단시켰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아울러 6.8부정선거의 당선자들은 즉각 총사퇴하고 정부는 전면 재선거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수립하라, 학원을 상업체나 정치의 사유물로 착각하고 있는 문교부 장관을 인책, 축출시키라는 등의 7개 항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7.3선언문과 결의문은 이날 각 대학에서 채택·발표됐다.『동아일보』 1967.7.3. 3면, 『경향신문』 1967.7.3. 7면, 『조선일보』 1967.7.4.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