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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보궐선거 고창과 화순 곡성지구에 입후보 세우지 않기로

공화당신민당 측의 소취하로 보선을 실시하게 될 고창과 화순·곡성지구엔 공적인 입후보는 내세우지 않되 여당에 가까운 후보를 뒤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공화당은 6.8총선 압승에 자극받아 선거소송이나 의원직 사퇴로 보선을 하는 지역엔 공사 간에 전연 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당해 지구당의 성화로 인해 사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의원직과 지구당위원장 자리를 버린 고창과 화순지구는 도지부직할로 두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신용남·기세풍 씨 등 선거부정혐의로 사퇴한 이들이 다시 타당후보로 출마할 경우 지원여부를 지구당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의 이영근 사무차장은 “보선지구 당원들이 구정을 생각해서 특정후보를 미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변명했지만 “공적이건 사적이건 부정선거 혐의로 사퇴한 인사를 공화당이 뒤에서 지원한다는 것은 공화당인 스스로 부정을 감싸는 결과”라고 해서 당내에서도 이론이 일고 있으며,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야당 측은 “부정선거의 장본인이 바로 공화당이었음을 실증해주는 처사”라고 비난했다.『동아일보』 1968.1.16.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