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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월 임시국회 논의

지난 2월 6일 신민당 요구로 소집되어 나주재선거가 끝난 후에야 뒤늦게 정상화한 제68회 임시국회는 나흘 동안에 걸친 대정부 질의를 끝마치고 7일 막을 내렸다.
공화·신민 두 당은 미진한 대정부 질의의 계속과 미결안건의 처리를 위해 다음 국회를 3월 중에 열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그 소집일자를 둘러싸고 약간의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 7일에 열린 여·야 총무회담은 오는 25일께 제69회 임시국회를 소집, 대정부질의와 함께 재정차관동의안 사립학교법 개정안 농협법 개정안 지방세법 개정안 등 11건의 미결 안건을 처리하자는 공화당 측 주장과 15일께 다음 국회를 열자는 신민당 주장이 맞서 절충을 꾀했는데, 이달 하순께 소집한다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3월 하순께 국회가 열린다고 하더라도 공화당은 4월 24일 이후로 미뤄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의 개헌찬반론에 대한 조정작업을 해야 하고, 신민당 역시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주루 비주류 간의 당권경쟁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정치의 무대가 ‘원내에서 원외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개헌문제같은 중대한 쟁점이 제기되지 않는 한 금년 상반기의 정국은 여·야의 대결보다는 공화·신민 두 당이 당내 문제를 둘러싼 진통을 거듭할 것이 확실하다.『동아일보』 1969.3.7. 1면, 『매일신문』 1969.3.5. 1면, 『매일신문』 1969.3.8.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