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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 3선개헌반대범국민투위 위원장, “공정만 하면 개헌안 부결” 호소

김재준 3선개헌반대범국민투위 위원장은 14일 “국민으로서 이번 개헌안에 찬성한다면 그것은 국헌파괴와 독재조장에 국민 스스로가 동참하는 것이 된다”고 말하고 “전 유권자는 현 정권불신임의 의사표시로 빠짐없이 부표를 던져 주권자로서의 민주역량을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공화당이 기만과 날조로 처리된 위조문서를 ‘헌법’이라고 칭하여 국민 앞에 찬반투표를 요구한다는 것은 국민을 전적으로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 “전 국민의 70~80% 이상이 개헌에 반대하여 공정관리만 보장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례로 보아 집권당의 무한전술은 또 하나의 거대한 부정을 구상, 진행하고 있으리라는 것이 국민의 공통된 견해”라고 주장하고 “투표에 이기고 개표에 지는 결과가 재현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공화당의 개헌발의자만이 밀회하여 개헌안을 6분에 통과시켰다고 발표한 것은 허위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민당에 대해선 “제1야당으로서의 엄연한 법적 권리를 행사하여 투개표 과정 등에서 부정방지 적발에 최대역량을 기울여 국민의 의사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3선개헌반대범국민투위의 진로에 언급, “앞으로 국민투표가 끝나면 투위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민권수호와 민주역량 함양강화를 위해 각종 사회 교육 문화운동을 과감히 전개키 위해 민간단체로 확대개편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신당발기설에 대해선 “그런 기회가 있으면 개별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일보』 1969.10.14. 1면, 『매일신문』 1969.10.1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