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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 중앙정보부와 헌병대 등에서 고문

10월 유신이 발표된 19일부터 평소 박정희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야당의원들은 중정과 보안대, 헌병대 등에 연행되어 무자비한 고문을 당했다. 신민당의 군장성 출신 이세규 의원은 서울시 외곽지역에 자리한 군 정보기관에 연행되어 발가벗겨진 채로 무자비한 폭행과 물고문, 통닭구이 고문 등을 당했다. 신민당조연하 의원은 남산의 중앙정보부에 연행되어 각목 구타, 물고문, 진공실 고문 등을 당했다.(10월 19일) 최형우는 서울의 한 헌병대 콘세트 막사로 연행되어 무자비한 폭행으로 실신했고, 깨어나 보니 알몸이 된 채 손과 발이 묶여 주리를 틀린 상태에서 두 책상 사이에 매달려 통닭구이 고문물고문 등을 당했다.(10월 25일) 이들 외에도 강근호(23일), 김경인, 김녹영(26일), 김상현(21일), 김한수(25일), 나석호, 박석률, 이종남, 조윤형(29일), 홍영기(26일) 등이 모두 정보수사기관에 연행되어 모진 고초를 당했다. 이처럼 유신 발표 직후 고문을 당한 야당인사들은 1975년 2월 28일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 폭로했다.『동아일보』 1975.2.28. 1면; 『동아일보』 1975.3.1. 2면; 김재홍, “박정희 유신선포 다음날 야당의원들 고문 폭행”, 『프레시안』 2012.10.16.; 서중석 “‘청와대 미스터 정’ 추문 추궁한 그, 결국 끌려갔다”, 『프레시안』, 2015.11.12.; 민청학련계승사업회, 『민청학련』, 메디치, 2018, 8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