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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간첩망 검거 9명 검찰에 송치

지난 3월 제주 우도에 침투, 해안경비원 1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북한 무장간첩 사건과 관련, 그 배후에서 암약해온 간첩망 9명이 제주, 부산, 진해 등지에서 체포, 24일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에 의하면 우도침투간첩은 1948년 제주4·3사건에 가담, 활동하다가 월북, 도주한 김승환(55·북제주군)이 북한무장간첩 2명과 침투한 것이며 지난 3월 김은 우도에 있는 연락 고정간첩 강순녀(57·김의 본처)와 접선, 공작금을 전달하고 양녀 부은희(23)를 대동, 월북하려다 부의 거절로 실패하고 도주했다고 한다. 김승환은 71년 11월부터 4차례에 걸쳐 우도에 침투, 과거 4·3사건의 동료 및 연고자를 포섭, 제주, 부산, 진해에 고정 간첩망을 조직, 각종 정보를 수집해왔으며 김의 처인 강순녀가 이들에 대한 국내연락 임무를 맡아왔다고 한다. 특히 고성화는 6·25 당시 빨치산으로 활동, 남파된 여간첩 김숙량(42)과 결혼, 진해 해군통제부 소속 양모 상사와 부산 모신문사 오모 기자들을 포섭하라는 지령을 받고 이들을 포섭한 것처럼 72년 10월에 보고했다고 한다.『경향신문』 1973.4.25. 7면; 『조선일보』 1973.4.25. 7면; 『매일경제』 1973.4.25.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