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식문교부장관은 4일과 5일 KBS 및 MBC와의 TV대담에서 대통령긴급조치 4호가 선포된 배경 설명과 함께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의 유인물 내용과 배포 방법 등을 밝혔다. 민장관은 이날 “불법 지하단체인 민청학련이 전국 대학은 물론 고등학교까지 침투, 계급투쟁과 노동자 농민 궐기를 선동하는 등 북괴와 동일한 주장을 하면서 일종의 공산프롤레타리아 혁명을 기도했다는 확증을 잡았다”고 밝혔다. 민장관은 또 “전국 고교와 대학 구내에서 불온 삐라가 수만 장이나 나왔고 이 불법단체의 책동이 북괴의 인민혁명을 획책하려는 전 단계에 있다고 판단, 이같은 지하조직이 더 뿌리박히기 전에 선량한 다수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의 제반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민장관은 “학교 폐교는 한 학교 폐교와 국가의 안보를 바꿀 수 없다는 의미에서 정부의 각오를 표시한 것이니 학교 경영자, 교사, 학생 다같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앞으로 민청학련의 책동이 학원 내에서 계속되면 폐교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조선일보』 1974.04.05. 1면; 『경향신문』 1974.04.06. 1면; 『동아일보』 1974.04.06. 1면; 『매일경제』 1974.04.06. 7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인권위원회, 1987. 『1970년대 민주화운동 5- 기독교 인권운동을 중심으로』, 19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