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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전주교구 사제단 4백여 명 시국선언

가톨릭 전주교구사제단과 신자 400여 명은 11일 밤 9시쯤 전주시 전동 본당 성당 앞 성모마리아상 앞에서 제2차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철폐하라 유신헌법” “공개하라 군법회의” “공개하라 축재재산” “각성하라 언론인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성당을 나서려다 출동한 100여 명의 경찰의 제지를 받고 35분 만에 해산했다. 신부와 신자들은 애국가와 성가를 부르며 십자가를 앞세우고 문을 나서려 했으나 경찰관들이 문을 닫고 저지, 일부 수녀들만 문을 빠져 나와 10미터 앞까지 성가를 부르며 행진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성당으로 되돌아갔다. 전주교구 사제단은 이에 앞서 오후 7시 동 성당에서 7백여 명의 신도가 모인가운데 수감자와 인권회복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조선일보』 1974.11.11.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