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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인혁당재건위사건 진상조사 발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구속자가족협의회후원회(회장 시노트 신부)가 명동성당 사제관에서 국내외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주장에 맞서 인혁당재건위사건이 조작임을 밝히는 「인혁당의 진상은 이렇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앙정보부는 도예종 하재완 서도원이 여정남을 포섭했다고 하나 여정남이 하재완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간 것 외에는 만난 사실이 없는 점, ▲전창일 우홍선 등 15명이 모두 자신의 집에서 검거됐는데 인혁당 사건보도를 보고도 피신하지 않았고, 이들이 중앙정보부가 도표를 미리 작성해놓고 그것에 맞추려고 고문을 했다고 상고이유서에서 진술하고 있는 점, ▲인혁당 또는 인혁당재건이라는 말은 법정에서도 없었는데 당국이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전혀 무관한 사람들을 인혁당 간부나 당원으로 둔갑시킨 점 등을 볼 때 결국 인혁당은 어떤 정치적 목적에 의해 날조된 것이라며 “보다 철저한 진상조사가 가능하도록 제반의 여건을 조성하거나, 아니면 공개된 민간법정에서 재판하는 것만이 사건의 해결과 국민의 의혹을 푸는 열쇠”라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1975.02.24.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