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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당, 한일어업협정 정부태도 저자세 비난

20일 상오, 민정당한일어업협정에 있어 정부 측에서 너무 저자세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해 이를 경고하는 성명서를 발표, “정부는 국교정상화를 너무 서두른 나머지 평화선을 공공연히 침범한 일본어선을 나포했다가 즉각 석방하는 태도로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였다. 또한 “일본 측은 어로협상을 계기로 해서 유리한 협상을 전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공공연히 평화선을 침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본 측에 대해 경고하였다. 이충환 민정당 대변인은 “혁명정부는 김종필-오히라 회담에서 합의된 청구권 금액과 유상원조 중에 포함된 1억불의 민간차관을 국교정상화 전이라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 것 같은 태도를 보인 데 대해서는 민정당으로서 정면으로 반대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반대하는 이유로서 “한일국교가 국민적 감정과 합치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서는 다소 시일이 늦어지더라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점에서 한일회담에 임할 혁명당국의 태도가 너무 저자세이고 졸속주의에 빠지지 않기를 거듭 강조한다”고 말하였다.『동아일보』 1963.6.20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