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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당, 한일회담 관련 정부태도 “용인할 수 없는 일”

8일 상오, 민정당은 한일문제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작금 한일양국 대표 간에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는데, 특히 무상 베이스의 차관 1억 불 중 공여가 연(延)지불 방식으로 이미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다는 배 주일대사의 발언과 전관수역을 40해리로 하자는 최규하 대사의 제안보도는 우리 국민으로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충환 대변인은 외교교섭을 자행하고 있는 정부 측의 태도에 대해 의아심을 금할 수 없으므로 민정당은 최고위원 이인(李仁), 전당대회 의장 나용균, 선전부장 이충환 씨를 대표로 파견, 김 내각수반을 방문하고 정부 측의 진의를 규명하기로 말하였다.
이 대변인은 최규하 대사가 전관수역 40해리를 주장한 것은 사실상 평화선을 포기하자는 태도로밖에 볼 수 없는 일이며 민간차관 2억 불 중 그 일부를 받아썼다면 누구의 명령으로 누가 얼마를 어디다 썼느냐는 중대한 문제가 야기된다고 지적하고 김-오히라 메모도 용인할 수 없는데 이와 같은 일이 있는 것은 ‘암거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하였다.『동아일보』 1963.7.8 석1면